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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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소주 7,8병은 거뜬히 마셨다.
커피도 항상 진하고 진한 아주 진한 블랙으로만 마시다가, 프림맛과 설탕맛을 알고 나서는 커피 수북하게 두스푼, 프림 수북하게 두스푼, 설탕도 수북하게 두스푼을 넣어 마셨다.
먹는 양도 엄청났다. 먹고 돌아서면 배고프고 또 먹고 돌아서면 허전해서 하루 세끼에 간식 3번다 챙기고 거의 매일 저녁 소주에 양주에 안주까지 엄청 먹었다.
그렇게 엄청나게 먹어댔어도 요 근래까지 체한 경험이 없었다. 뭔노므 위가 먹는거 마다 그리 소화가 잘 되는지...
그런데...절제하지 못한 식생활 덕분에 어느날인가부터 많이 먹으면 배가 더부룩하고 술의 양도 점점 줄어가고 진한 커피는 입에도 못대는 상태로 변해가다 급기야.....
밥은 예전의 1/5정도밖에 먹지 못하고,
술도 많이 마셔야 소주 한 병 정도로 줄어버렸다.
하루에 열잔을 마셔도 끄떡없이 좋아하던 커피는 프림 설탕 넣는것은 생각도 못하고 블랙으로 옅게 타서 하루에 두 잔정도....
절제하지 못한 식생활의 보복은 위와 내장에 무리를 주어 맘껏 먹을수 있는 기쁨을 가져 갔지만...
위와 내장에 무리를 주지 않을 정도로 절제하는 생활을 하면서 맞이하는 아침의 옅은 커피는 새로운 기쁨이다.
이 아침 무거운 날씨에는 특히 더 이 커피가 맛있다.
2009.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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