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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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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
삶이라는 굴레속에 갇힌 허물.


저녁 하늘 서산의 노을처럼 아름다워도...
이글거리는 활화산의 불꽃처럼 화려하여도...
보잘것 없어 갈갈이 찢어져 버려진 종이조각처럼 초라하여도...
그저 잠시 보이다가 사라지면 빛도 형체도 없이 흩어져버리는 보잘것없는 덩어리.


억겁의 세월 속에서
찰라의 시간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극히 짧은 시간동안 존재하는 아주 작은 덩어리는
삶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흩어지면 삼라만상이 된다.


글 : 1982년 12월 19일 (일기장에서 발췌)
촬영 : 1996년 4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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