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ky] 그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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뵌지 무지하게 오래되었습니다.
부디 24일 마무리 되는 일 잘 풀리시어 하루속히 뵙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각설하옵고...
원래는 제목을 "노숙의 아침"이라 하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노숙하는 분들이 노숙을 노숙이라 생각치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오히려 각박한 속세를 멀리하고
無念의 자세로 도시의 어두운 곳에서 때를 기다리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그래서 제목이 "그의 아침"으로 되었습니다.
만일 성함을 알았다면 "XXX 씨의 아침"이 되었을 것이고요..
저희 회사는 서울역 앞에 있습니다.
노숙하시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찍을 기회가 많을 수 있지만 정말 어렵습니다.
이 사진도 남산 공원에서 아침을 맞으시는 분 겨우 잡은 사진이랍니다. 아직 용기가 부족하여.. ^^
선생님의 조언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기회를 빌어 전국의 고통받는 분들, 하루 속히 웃음과 행복을 찾기를 기원합니다.
* 촬영데이터*
Canon EOS 3 + 28~70mm f2.8 / Fuji Nega 200 / 노출.. 기억 상실...죄송합니다.
날씨 겁나게 화창 / Non-Tripod / 인화 후 그레이 스캔 & 크로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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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의 아침은
힘겨운 삶의 연속에서 또 하루를 견디어 내야 하는 고뇌의 아침일 것이라는 상상을 뒤집어 버리는 사진입니다.
간밤의 추위는 간곳이 없고
따뜻한 햇살이 온몸을 감싸고 있는 모습은
힘겨운 노숙자의 모습이 아니라 세상 근심하나 없는 자유인의 모습으로 읽혀 집니다.
이사진의 문제는
이 노숙자의 아침을 설명할 만한 부제가 빈약합니다.
제목에서만 노숙자의 아침이 있을 뿐 사진 속에서는 아침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노숙자와 바쁘게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
혹은 노숙자와 대비될만한 그 어떤 부제의 내용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진의 완성도는 많이 떨어집니다.
사진 인화를 어디에 의뢰 하신지 모르겠사오나,
사진인화의 솜씨도 그리 좋지 못합니다.
먼저번에 본 게시판의
어떤 흑백사진을 평 하면서도 말씀 드린바와 같이,
흑백사진의 완성도는 촬영50% 인화프린트 50%일 정도로 인화프린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프린트에 신경을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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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된 사진의 명부(하이라이트)의 디테일이 없을 정도로 콘트라스트가 강합니다.(나무잎과 잠자는 인물 주위의 낙옆? 잔디?)
물론 콘트라스트가 강한 사진도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서 콘트라스트를 강하게 인화하기도 하지만...
위 사진의 내용이나 화면의 구성상 콘트라스트가 강하다 보니 화면이 너무 지저분합니다.
화면이 지저분해져 버린 이유는...
명부의 디테일을 살리지 못한 관계로 명부 부분들이 떡 뭉쳐놓은 것처럼 뭉개져버렸습니다.
인화에서 암부와 명부의 디테일을 어떻게 처리했느냐는 전적으로 인화 작업자에게 달렸습니다.
당연히 위 사진에서 명부의 디테일을 콘트라스트 낮은 인화지를 사용하던가 다징이나 버닝을 이용하여 살려 줬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