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품 품평 9 - 저무는 빛 > 온라인 사진작품 품평 | 이철수 사진가 사진작가 40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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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뻣는 나뭇가지들이지만,
본 사진과 같이 입체적인 표현이 절제되고 이차원적인 평면의 시각으로 표현될 경우,
무질서는 생의 조화, 생의 율동이라는 표현으로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

본 사진에서
실루엣 처리된 검은 나뭇가지들의 어지러운 형상들은 자유와 갈망이 동시에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사진속에 존재해야 할 느낌은 담고 있으나,
이 느낌을 한차원 끌어 올릴만한 배경이 미약합니다.

하얀 배경보다는 강한(짙은 청색이나 저녁시간의 붉은 색) 색이 뒷바침 되어야 좋겠습니다.

우측 아래부분의 비탈진 검은 부분이 실루엣의 나뭇가지들 보다 더 강해서 감상자의 시선을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린 배경이 보완된다면 별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 촬영여건이 되지 않겠지만 예시사진 참조 )

구도에서 윗쪽의 나뭇가지 끝을 살려준 점이 좋습니다.
또한, 나뭇가지의 좌우 측의 끝을 살리지 않고 과감하게 자른 점 또한 좋습니다.

만약 좌우측 끝을 살렸더라면 불필요한 공간이 생기게 되고,
좌우측 끝이 잘린 상태에서 나뭇가지의 위쪽마저 잘렸다면, 본 사진이 담고 있는 느낌을 한층 더 약화시키는 결과가 되었을 것입니다.

평 감사합니다...좋은 사진이 되는 길을 정확하게 꼬집어 주십니다...나무가 집 가까운 곳에 있으니 오늘 다시 가보면 됩니다만 이미 잎이 무성해 져서 나뭇가지들의 실루엣은 못 살릴것 같고 구름이 많아 일몰때 특색은 있을것 같습니다...오른쪽 뚝이 저도 상당히난감합니다...살짝만 올리면 전봇대들이 고개를 내 밀고 피하자니 이런 형상이고~^^지금도 나무뒤에 전봇대 두어개가 숨어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