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交感) Par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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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김범석입니다. 오랜만에 올립니다.
슬라이드로 찍고 인화하고 스캔하니 해상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얼른 필름스캐너가 손아귀에 들어 왔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서 찍은 호접(蝴蝶)입니다.
호접이 사이좋게 이어진 모습이 친한 친구처럼 느껴저 잡아 봤습니다.
처음으로 꽃사진을 찍다보니 경험부족이 보이는 것같아 부끄럽네요.
꽃사진에 대한 선생님의 고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촬영데이터
Canon EOS 3 / EF 70~200mm L f2.8 / Extender X1.4
AV-Mode / F/4 / 1/60 / Fuji Velvia 50, Non-Tripod / 현상 후 인화 인화 후 평판스캔
댓글목록

청원님의 댓글


'꽃' 하면 금방 떠오르는 단어는
아름답고, 이쁘고, 화사하고 등의 좋은 수식어들 입니다.
촬영을 할때도 통상적으로 이러한 의미를 가지고 촬영하게 됩니다.
감상자들 역시 이러한 고정관념의 틀에 박힌 상태에서 작품을 감상하게 됩니다.
이러한 통상적인 관념의 틀을 깨기 위한 작품을 만들지 않았다면
꽃 사진에서 검은 배경을 택한 경우는 실패 확률이 높습니다.
어둠에 갇힌 아름다움은 답답합니다.
극단적으로 콘트라스트가 너무나 강하다 보니 아름다움이 퇴색됩니다.
대부분의 꽃은 밝은 곳에서 피기 때문에
이 자연의 섭리에 따라 밝은 색의 배경을 선택해 줘야 감상자가 편안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아름다운 꽃의 배경으로는 검정색을 피하고
꽃이 자라는 곳의 색으로 배경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어둠에 갇힌 아름다움보다는
자신이 자라는 환경의 색 속에서 아름다움이 더 빛을 발휘하게 됩니다.
단!
검정색 배경을 사용한 꽃 사진이기에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시사진과 같이 꽃 잎과 꽃 잎에 맺힌 물방울의 질감이 세세하게 표현되었다면
검은색 계통의 배경도 무난합니다.
결론적으로
본 사진을 촬영할 때의 조건(어두운 배경)을 염두에 둔 촬영이었다면,
조리개를 2.8로 설정하지 말고,
조리개를 바짝 조여서 촬영되어진 꽃 구석구석의 질감이 모두 표현되는게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조리개를 조임으로서 오는 느린 셔터에 의한 흔들림입니다.
셔터가 느리다는 것은 질감을 표현하려면 필수인 선예도가 약해 집니다.
카메라도, 꽃도 흔들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