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작하기... > 사진관련 질문답변 528

안녕하세요. 정신화님...

흔히들 그러지요. 사진을 시작할때 수동카메라로 하라고...
그래서 자동카메라는 절대로 사지 말라고 합니다. 무조건 수동 수동만 고집하는 선생님들도 많습니다.

허나..제 생각은 다릅니다.
처음 사진을 하는 분들...수동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사진을 시작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에 대한 재미가 끈기지 않아야 합니다. 사진이 어렵다고 느껴질때 포기하기 쉽습니다.

대학의 사진과를 다니는 학생들이야 어떤 엄한 규칙이나 원칙을 세워놓아도 됩니다. 그들은 어짜피 아무리 어려운 규칙이나 원칙을 세워 놔도 해결해야 하며 해결해 나갑니다. 항상... 일주일내내...사진을 해도 될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사진을 한다면 가장 열악한 점이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매일 촬영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한달에 많아야 네번...그래서 일반은들은 사진을 쉽게 하셔야 합니다. 어떤 규칙이나 어떤 원칙에 매이다 보면 사진이 어려워집니다. 사진이 어렵다고 생각될때 멀리하게 되고 멀리하다보면 포기하게됩니다.

처음 사진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수동카메라로 조리개 몇일때 타임몇을 놓아야 한다"가 아닙니다.
가장 먼저 정복해야 할 부분은 사진의 구도입니다. 어느 조건에서 촬영하더라도 안정된 구도의 사진이 나와야 합니다.

이 구도라는 놈을 정복하다 보면 부수적으로 노출의 개념같은 것들이 자동 채득됩니다. 만약 자동 채득되지 않더라도 단 2,30분의 설명만으로도 모두 이해됩니다.

해서 자동카메라를 구입하셨다면 카메라의 A모드로 촬영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A모드는 조리개 우선으로 조리개를 촬영자가 설정하면 그 설정된 조리개에 따른 셔터 스피드를 카메라가 자동으로 설정합니다.

참고로..
수동카메라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노출은 카메라의 노출계에 의존합니다.
촬영할때 먼저 조리개를 설정한 후, 카메라의 노출계 표시를 보면서 타임을 설정한 뒤 촬영하게 되는 것이지요.

결국은 자동카메라나 수동카메라나 노출을 재는 것은 카메라의 노출계입니다. 그것을 굳이 수동으로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을 고집하는 것 보다 신경써야 할 부분이 사진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 첫번째가 구도의 완성이라는 것이지요.

어떤 사진을 하던간에 구도가 완성되여야 합니다. 구도가 완성된 후에는 구도를 파괴하는 과감한 사진도 만들수 있습니다. 즉, 사진을 하는데 구도에 얽매일 필요는 없지만 그 놈을 정복한 후에나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두마리 토끼(사진의 노출, 구도)를 잡으려 하지 마시고 한마리만 잡으십시요. 그럼 한마리는 자동으로 따라옵니다....서로 없어서는 안될...사랑하는 사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번 선생님의 멋진 설명에 고개를 숙입니다...
제가 주제도 모르고 우선 순위를 잘못 알고 있었군요...
그럼 선생님의 말씀대로 사진의 구도부터 신경을 써야겠네요...
조리개를 조정하라는 말씀은 화면의 심도에 신경을 쓰라는 말씀이신지...?
암튼 감사합니다...
꾸준히.. 열심히.. 항상 배우는 자세로 사진하렵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네 그렇습니다.
A모드(조리개 우선)를 사용하시라는 뜻은...
심도에 관계되는 일이므로...
아웃포커스로 할 것인가...팬 포커스로 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은 해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간혹 패닝을 할 때와 같이(타임을 1/15초, 혹은 1/500초로 고정하여 촬영해야 할 경우) S모드로도 촬영할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타임우선이라 맞춰 놓은 타임에 맞는 조리개는 카메라가 알아서 설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