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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ky] 나를 굴복시킨 광고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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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범석 이름으로 검색 조회 8,191회 작성일 02-04-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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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ky] 나를 굴복시킨 광고메일
하루에 수십통의 스팸메일이 온다.
[광고]라는 말머리라도 있으면 양반이고 필터링도 포기한 지 오래다.
나는 스팸메일로 인생을 배웠다.

오랜 경륜으로 제목만 보면 스팸메일임을 알고 지워버리지만 이러한 경지에 오르기까진 수많은 실수가 있었다.

나를 실수하게 한 몇가지 제목들...

1. 오빠 나야!!! 왜 연락 없었어?
(고전적인 방법이다. 처음엔 나도 속았다. 요즘엔 아무도 안 속는다.)


2. 저.. 혹시 지하 주차장에서 뵙던 분?
(대단하지 않은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을 겨냥한 방법이다. 2번 속았다.)


3. 축하합니다. 이벤트에 당첨되셨습니다.
(혹시나 해서 볼 수밖에 없는 네티즌의 호기심을 이용.)


4. 오랜만이다. 왜 동창회 안나오냐?
(2번 속았다. 물론 들어가면 "화끈한 성인용... 당신을 녹여줄...")


5. 마지막 메일니다. 왜 선물 안받아 가세요?
(이벤트에 응보해 본 사람을 노린 스펨메일. 정말 죽이고 싶다.)


6. 저... 오래 전부터 지켜보면 사람입니다. 이제는 고백하고 싶습니다.
(아는 여자중에 누가 나를 찍었나? 하는 착각으로 보게되나
광고메일임을 알고 나면 허탈감과 자괴감은 극에 달한다.)


7. 친구야! 나 결혼한다!
(결혼 적령기의 사람들을 타겟으로 삼은 경우다. 3번이나 속아봤다.)


8. [긴급] 신종 바이러스 출현
(들어가면 "죄송합니다. 당신을 뜨겁게 달궈줄 성인용..." 바이러스같은놈들.)


9. 가입만 하셔도 성인용 CD를 보내드립니다.
(성인사이트였다. 가입비만 만원에 한달에 9900원 이란다. 신발놈들.)


10. [속보] 김동성 금메달 결정!!!
(들어가 보니 역시 "죄송합니다. 최신 리스트...")


11. Re:문의에 대한 답변입니다.
(무서운 놈들... 가장 최근에 속은 제목이다. 난 완전히 두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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