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소에 의해 사진의 질이 달라진다. > 사진강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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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소에 의해 사진의 질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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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을 읽기 전에 정확한 용어부터...

촬영한 필름을 사진을 뽑을 수 있는 필름으로 만드는 것을 필름현상, 현상된 필름을 사진으로 만드는 것을 인화현상이라 한다. 그래서 현상소(일반 17분칼라 현상소 포함)에 가서 촬영한 필름을 현상하거나 현상된 필름으로 인화현상을 할 때, 현상해 달라고 해도 그 뜻은 마찬가지이나, 필름을 현상해 달라는지 사진으로 인화현상해 달라는지를 현상소 직원이 판단하기 어려워 재차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으니, 현상소에서 사진을 맞길 때는 필름현상은 "현상", 인화현상은 "인화"로 맞기면 한결 수월하게 작업을 의뢰할 수가 있다. 아래에 "현상"과 "인화"에 대한 글이 나오므로 위의 글과 같이 필름현상은 "현상", 인화현상은 "인화"로 설명한다.




우리가 촬영한 필름을 가지고 현상소에 현상, 인화를 맞긴 후, 나중에 인화된 사진을 보고 나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이 마음에 들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경우는 첫째는 색(노랗거나 붉거나 푸른 사진), 둘째는 농도(너무 어둡다거나 밝은 사진), 셋째는 초점(초점이 맞지 않아 흐릿한 사진), 넷째는 사진의 변색(이것은 일년이나 이년정도 지나야 알 수 있음) 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 내가 사진을 잘 못 찍었구나'라고 생각하고 포기해 버린다.

그러나 이렇게 마음에 들지 않게 나온 사진의 50%는 현상소에서 인화를 잘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임을 알아야 한다.

첫째, 색

사진의 얼굴색이 너무 노랗다, 너무 빨갛다, 너무 파랗다 등등 제 얼굴색이 나오지 않은 경우는 현상소(17분 현상소 포함)에서 작업자가 작업을 소홀히 했거나, 실력이 없는 작업자가 인화를 했거나, 작업자가 사진이 제대로 인화되지 않았음에도 재 작업을 해 놓지 않았을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상소에서 사진을 만들 때 사용하는 기계는 자동기계이지만, 인화지 위에 노광(필름에 기록된 형상을 인화지에 맺히게 하는 것)해 주는 작업까지는 수동이고 노광이 이루어진 인화지를 사진으로 만들려면 현상, 정지, 정착, 수세, 네 단계 약품 처리와 건조 한 단계를 합해서 총 다섯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이 약품처리와 건조의 다섯 과정만 자동이다.

요즘은 인화지에 노광하는 작업까지 자동으로 할 수 있는 기계(수동전환이 가능하다.)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자동으로 노광 해 주는 기능이 사람이 필름을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 못하다.

인화지에 노광을 줄 때는 C(시엔) M(마젠타) Y(노랑)의 세가지 색과 농도(어둡고 밝게)를 각각 아래(진한색)로 9스톱(9단계로 이해바람) 위(약한색)로 4스톱(현상기계의 제조 회사에 따라 약간 다를 수도 있음)을 조정하게끔 되어 있는 기계를 작업자가 필름을 보고 판단하여 노광하게 되어 있다.

요즘은 기계는 필름을 기계에 넣으면 모니터로 인화될 사진의 색과 농도를 미리 보고 작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되어 있지만 이것도 역시 사람의 눈으로 판단해야 하고, 작업자가 기계관리를 하루만 게을리 하여도 모니터에 보여진 화면과 인화되어 나온 사진이 다르게 나온다.

이사실을 알았으니 작업자에 따라서, 작업자의 심리상태에 따라서 사진의 색이 다르게 나온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될 것이다. 작업자의 기분(기쁘거나 슬플 때 화가 났을 때 등)에 따라 사진은 전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같은 현상소에서 같은 사진을 시차(단체사진을 뽑았을 때 인원수대로 체크해서 재 인화를 했을 경우)를 두고 인화했을 때, 두 사진의 색과 농도를 비교해 보면 사진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똑같은 한 컷의 필름을 여러 현상소에 맞겨 인화한다면 같은 색감의 같은 농도로 인화된 사진을 얻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심지어 조명의 변화(작업자의눈으로 판단하기에)에 따라서, 낮에 작업할 때와 밤에 작업할때도 사진은 다르게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니 작업자의 심리상태에 따라서, 작업자의 경력(실력)에 따라서, 사진은 좋게 나올 수도 형편없이 나올 수도 있다.

잘 나오지 않은 사진은 작업자도 분명히 알고 있다. 그러나 작업자의 판단 실수로 인해 사진이 제대로 인화되지 않았음에도 재 작업을 해 놓지 않고, 일단 손님에게 주고 보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상적인 노출로 촬영된 필름은 대부분 원하는 색과 농도로 인화가 가능하다.(단, 극단적인 색의 밝은 조명에서는 제외) 일출과 일몰의 분위기에서 촬영한 사진은 대부분 노랗거나 붉게 나오지만 이것 또한 색보정이 가능하여 낮에 촬영한 사진처럼 나오게 할수 있다.

둘째, 농도

인화된 사진의 색감은 좋으나 얼굴이 너무 어둡거나 밝게 나왔을 때도 위의 "첫째, 색"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이해하면 되겠으나, 얼굴이 어둡게 나온 경우는 노출부족(어둡게)으로 촬영한 경우도 있으니 필름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단 얼굴이 너무 밝게 나온 경우는 대부분 보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셋째, 초점이 흐린 사진

초점이 흐린 사진은 대부분 99% 이상 사진 촬영시 초점을 잘 맞추지 않아서 일어난 결과이다. 현상소의 기계에서 초점이 어긋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넷째, 사진의 변색

사진이 오래되어서 노랗게 변색되어진 사진은 여러 가지 요건에 의해서 발생된다. 사진을 뽑은지 얼마만한 시간이 흘렀는지, 보관은 어떻게 했는지에 따라서 자연적인 것인지 작업불량인지를 가릴 수 있다.

사진은 언젠가는 변할 수밖에 없지만 그 변하는 것은 일년, 이년만에 변하는 것이 아니고 30년 40년이 넘어서 서서히 변해야 한다. 필자가 34년전에 촬영했던 흑백사진은 아직도 전혀 변하지 않은 하얀색을 유지하고 있다.

만약 사진을 뽑은지 일, 이년, 심지어 6개월도 되지 않았고 보관도 앨범에 넣어서 보관했는데도 노랗게 변색되었다면 무조건 현상소의 작업불량(약품처리 소홀)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노광된 인화지의 약품처리는 현상, 정지, 정착, 수세의 네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사진의 변색은 마지막 두 공정(정착과 수세)에서의 영향 때문이다. 노광된 인화지가 현상액 속에 들어가서 상을 형성하고 현성된 상이 정착액속에서 정착된 뒤에 수세를 거치면 사진으로 나오게 되는데, 만약 정착이 덜 되거나 변질된 정착액으로 처리를 했다면 수세가 끝나 건조되어 사진으로 나온 후에도 인화지 위의 색소들이 빛에 의해 변하게 되면서 사진의 색이 변하게 된다.

정착액은 물에서 잘 녹지 않는 약품이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서 10분이상 처리를 해야 하지만 빠르게 사진이 나오게끔 하기 위해서 17분 현상소의 기계들은 이 정착액을 물에 잘 녹는 수용성의 물질로 바꿔주어 약품을 혼합 사용하여 인화지에 남아 있는 잔류 약품을 5분 이내의 수세시간으로도 완벽하게 처리 될수 있게끔 단축시켜 놓았는데, 수세통 속의 약품이 변질되면 인화지에 남은 잔류 정착액이 사진을 변하게 만드는 것이다.

위와 같은 경우로 정착이 잘못 되거나 수세가 잘못 되었을 때는 사진의 변색이 급속도로 이루어져 1,2년...심지어 6개월만에 변해버린다.

좋은 현상소 선별하기

흔히들 코닥필름을 후지에서 후지필름을 코닥에서 현상하면 사진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몇 가지 필름을 제외하곤 대부분 그렇지 않다.

문제는 일반현상소에서 얼마만큼의 약품관리와 얼마만큼의 인화 데이타를 맞추어 놓았느냐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우선 필름의 현상은 후지든 코닥이든 손님이 많은 곳으로 가서 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손님이 많을 경우 약품의 순환이 빠르기 때문에 항상 신선한 약품으로 현상을 할수 있지만,  손님이 많지 않을 경우는 약품의 순환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변질된 약품(현상약품들은 대부분 시간이 흐를수록 변질된다. 약품이 변질되는 기간은 짧다.)으로 현상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손님이 많은 곳을 선택해서 필름 현상을 맞겨야 한다.

그리고 사진인화는 우선 현상소의 인화 기계가 각종 필름의 데이터를 모조리 기억시켜 놓았는지의 유무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현상된 필름 중에서 사진이 전혀 찍히지 않은 부분을 보면 필름의 종류(같은회사의 필름도 제품에 따라 다름)마다 색이나 필름의 두께가 다른데, 이 필름의 기본 색에 따라서 인화할 데이터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 인화기계에 데이터를 기록해 놓을 수 있는 기억장치에 그 데이타를 필름별로 기억시켜 놓아야 최상의 사진인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인화기계들은 자동으로 이 필름의 색을 판별하여 데이터를 기록시키는 장치가 있어서 편리하지만 대부분이 약간씩 색을 보정해 줘야 한다.

종합해 보면...

그 많은 종류의 네가 필름을 다 기억시켜서 관리할 수 있는 곳.

약품관리가 철저하고 약품의 순환이 빠른곳.

작업자의 자질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외로 생각해 볼수 있는 것은 사진 인화지의 종류이다. 일반 자동인화기에 사용되는 인화지는 롤로 170m나 185m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격도 여러 가지이이다. 175m 인화지를 예를 든다면 인화지에 따라서 한 롤에 약 2~3만원의 가격차이가 있다. 보통 현상소에서 한달에 열롤에서 많게는 2,30롤을 사용하게 되는데, 20롤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싼 인화지를 사용하는데 따른 경제적 이익금 40만원이 된다. 업주가 싼 인화지를 사용하고픈 유혹은 여기에 있다.

그럼 일반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좋은 현상소를 선별할수 있을까...솔직히 불가능하지만 조금은 우회적인 생각으로 접근해보자.

우선 자신이 예전부터 촬영해서 보관하고 있는 필름들 중에 회사별 제품별로 10가지를 추려서 그중 한컷씩 표시를 해서 가까운 현상소의 여러 곳에 차례로 맞겨 보고 인화된 사진들을 검토해서 10가지가 골고루 잘 나온 현상소를 거래하면 좋을 것이다. 내 마음에 쏙 드는 좋은 현상소를 찾기 위해 조금의 수고를 할 필요의 가치는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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