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9 - 개꿈 > 온라인 사진 이야기 | 이철수 사진가 사진작가 4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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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11-25 16:09 조회6,095회 댓글4건

본문

어렸을적, 어른들이 나쁜 꿈을 꾸면 아침에 오늘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고, 좋은 꿈을 꾸면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종종 하셨다.
그 꿈들은 신기하게도 종종 잘 맞아 주의를 준 날에는 뭔가 사고를 치고 좋은 꿈을 꾸셨다는 날에는 뭔가 좋은 일들이 생겼다.

그러나 어렸을적 내 꿈은 하나도 맞질 않아 어머님께 물어 봤더니 개꿈이란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나도 개꿈을 꾸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했고, 세월은 흐르고 흘러 어른이 되었다.
그런데 난 아직도 개꿈을 꾸고 있다.

남들은 돼지꿈을 꾸어 복권에 맞았다고 하는데, 수십마리의 돼지 꿈을 꾸어 로또를 사도 맞질 않고,
조상님 꿈을 꾼 사람들이 복권에 잘 맞는다고 하는데, 조상님 꿈을 꾸어 로또를 사도 맞질 않고,
심지어 꿈에 6자리 숫자가 보이고 아침에 생생이 기억이 나서 그 6자리 숫자로 로또를 사 봤지만 그땐 아예 한자도 맞질 않는다. 쩝~

꿈에 똥을 보거나 많은 물을 보면 꽁돈이 제법 생긴다는데, 난 똥통에 빠지고 거대한 호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꿈을 꿔도 꽁돈이 제법 생기기는 커녕 푼돈도 생기지 않는다.

천도 복숭아를 한아름 품에 안거나, 뱀 밭에 빠지고 물려도 내 주위에는 아기를 가진 사람이 없고,
뭔놈의 군대가는 꿈은 아직도 꾸는지...
아~ 군대...꿈 중에서도 가장 싫은 꿈...군대 가는 꿈... 이거 언제까지 꿀건지.

우짜튼 아직도 난 매일 개꿈을 꾼다.
이 개꿈에서 벗어 나려면 난 조금 더 커야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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